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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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신젠타가 세계 3大 종자기업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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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신젠타가 세계 3大 종자기업 된 비결
과일ㆍ채소 매년 140종 선보여 지난해 10억달러 R&D 투자
"GMO 안전성에 문제 없지만 고객이 외면하면 생산 안해"
기사입력 2010.07.26 17:34:18 | 최종수정 2010.07.26 19:48:03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약 90억명까지 증가하면서 식품에 대한 수요는 지금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한된 땅덩어리에서 이처럼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기술 개발을 통한 첨단농업 없이는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세계 3대 종자 기업의 하나인 신젠타가 성장할 수 있는 근원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였다. 2009년에 R&D에 쏟아부은 돈만 10억달러. R&D에 나서는 인력만 해도 4000명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신젠타는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140종의 새로운 과일ㆍ채소가 개발되고 있다 .

신젠타의 마고 블로엠호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첨단농업이 필요한 이유를 간단한 산술적 계산으로 설명했다. 제한된 토지에서 늘어나는 식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로엠호프 담당자는 "현재는 ㏊당 4명에게 식품을 공급하지만 2030년이면 ㏊당 5명을 먹여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케스터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 담당자는 경쟁력 있는 종자 개발이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성공 사례로 브라질에서의 사탕 옥수수 사업을 들었다. 기존 옥수수에서 느끼지 못한 단맛을 강조한 사탕 옥수수로 신젠타는 큰 성공을 거뒀다.
처음에는 기존 옥수수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했지만 인기를 끌자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브라질 사탕 옥수수 시장은 신젠타가 100%를 차지하게 됐다.
케스터 담당자는 "소비자가 필요한 맛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젠타가 R&D 투자를 지속하는 것도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을 따라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신젠타는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11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2008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5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성장했다. 신젠타는 세계시장에 유전자재조합작물(GMO)도 공급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성 높고 각종 재해에 견딜 수 있는 GMO는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전자 조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글로벌 종자 기업들은 GMO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한 테스트를 거친 종자라면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도 GMO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경우에 대한 신젠타의 해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시장에서 외면하는 제품은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케스터 담당자는 "만약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면 그 제품은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다"며 "GMO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된다면 우리도 이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정혁훈 차장(교토) / 김병호 기자(로테르담, 옥스퍼드)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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