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이삭누룩병

 

병징
이 병은 벼 알에서만 발생하며 , 개화기부터 1-2주일 지날 무렵 처음에 씨껍질 (穎)의 포합부에서 청백색을 띤 작은 균덩어리가 나타나서 나중에는 완전히 씨껍질을 둘러싼다 . 
균덩어리의 크기는 볍씨의 4-5배에 이르는 것도 있으며 다수 균열이 생기고 외부는 녹색 , 내부는 담황색 , 중심부는 백색을 띤다 . 보통은 이삭 하나에 1-6개 가량이 생기나 많을때는 20개 이상이 되기도 하는데 표면에 가루모양의 후막포자가 형성되면 검은색으로 변하며 이삭에 누룩을 형성하므로 쉽게 식별된다 . 
한편 , 벼 이삭 중 발병된 벼 알이 1-2개인 이삭에서는 건전 이삭과 비교하여 등숙에 차이가 없으나 , 이병수율이 5%일 경우 수확량은 약 0.5%가 감수되고 (10%의 감수가 초래 되었다는 보고도 있음 ) 발병 이삭을 수확하여 정미하면 후막포자가 현미 표면에 부착되어 검게 보이므로 품질저하의 원인이 된다 .

병원균
Ustilagionidea virens

발생생태
이삭누룩병의 발병조건은 첫째 질소질 비료의 과용 , 둘째 산간지 등 일조가부족한 포장 , 셋째 중만생종 혹은 이앙이 늦은 경우 및 이앙본수가 많을 경우 병 발생이 많아진다 . 이병립에 형성된 균핵은 지표에 떨어져 토양중에서 월동하여 다음해 7~ 8월경 발아하며 자실체를 만들어 여기서 생긴 자낭포자가 바람에 날려 수잉기때 엽초에 부착되었다가 꽃을 침범하여 이 병을 일으킨다 . 본 병의 기주식물로는 벼 , 옥수수 , 야생벼 등이 있으며 , 낮은 온도와 높은 습도 또는 강우가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방제법
재배적인 방법으로 질소질비료나 유기질비료의 과용을 피한다 . 
특히 질소질 비료의 만기 추비는 발병을 조장하므로 주의한다 . 
발병된 논에서는 피해 받은 이삭은 뽑아 버리고 , 종자전염이 되는 것이 아니나 발병된 포장의 볍씨는 가급적 종자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삭누룩병과 종자소독과는 무관함 ). 또한 만생종 및 이앙이 늦을 경우 발병이 많으므로 발병 상습지에서는 조생종벼를 재배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약제를 이용한 방법으로 주 감염시기가 출수기이므로 출수기 전에 약제를 살포하여 전염원의 밀도를 낮추어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