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탄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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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병은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중요한 잔디 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가장 문제시되는 병의 하나로 부각되었는데 이는 1990년 이전에는 본 병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던 약제들의 골프장 잔디밭 사용이 규제되고 등록된 잔디 탄저병약의 부제로 인하여 방제상 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징
본 병의 발생은 6월말부터 10월에 걸쳐 고온 다습한 시기에 그린에 주로 발생하는데 발병 초기에는 잔디 잎이 담황색을 나타내며, 병이 진전함에 따라 적갈색으로 말라죽는다. 병든 잔디 잎에는 수많은 초생달 모양의 포자를 형성하고 눈썹 모양의 강모를 형성함으로써 기타의 엽고성 병과는 구분된다.
본 병의 발생은 6월말부터 10월말까지 무덥고 습한 기상조건하에서 벤트그라스 그린에 많다.
병징은 서늘하고 습할 때 나타나는 것과 덥고 건조할 때 나타나는 것이 다르다. 서늘하고 습할 경우에는 지제부의 줄기썩음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병반부위가 수침상으로 되고 곧 검게 변하여 황화되거나 죽게 된다. 감염된 식물의 중앙의 신초는 쉽게 뽑히며 검게 변한 지제부 줄기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암회색 균사덩어리와 hyphopodia는 감염된 조직에서 현미경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무덥고 상대습도가 높고 특히 토양이 건조할 때 병원균은 오래된 하엽에 쉽게 감염이 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잎의 병반은 타원형의 적갈색으로 나타나고 점차 황색으로 변하여 결국 갈색으로 고사한다.
발병 초기에는 전형적인 패취를 형성하지는 않지만 진전됨에 따라 달무리진 듯한 형태의 패취가 형성된다. 
감염된 패취의 전체적인 색깔은 적갈색, 황색, 갈색으로 나타난다. 
암회색의 균사매트는 줄기부위에서 관찰되며 작고 검은 분생자층(acervuli)은 죽은 잎이나 줄기에 형성된다. 
병의 결정적인 진단은 현미경을 이용하여 눈썹모양의 강모의 형성과 분생자층에 형성된 초생달 모양의 포자로 할 수 있다.

병원균
한지형 잔디류에 발생하는 병원균은 Colletotrichum graminicola (완전세대 ; Glomerella graminicola)이며, 병든 잔디 잎에 분생자층을 형성하고 여기에 수많은 포자를 형성한다. 
포자의 특징은 초생달 모양이며 한 개의 세포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17.5∼27.0×3.8∼5.0㎛이다. 
또한 강모의 길이는 75∼162.5㎛이며 격막은 2∼6개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Idriella bolleyi (동의어 ; Microdocium bolleyi)에 의해서도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난지형 잔디류(한국잔디, Indiangrass)에 발생하는 병원균은 C. caudatum으로 비록 병원성은 약하지만 발병이 확인되었다. 포자의 특징은 C. graminicola과 유사하지만 포자 끝에 12.5∼22.5㎛ 길이의 부속사가 형성되어 있는 특징을 나타낸다.

발병생태
병든 잔디 잎이나 대취층에서 부생적인 균사상태로 월동하고 발병에 알맞은 환경이 되고 특히 잔디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잔디의 줄기와 잎 조직을 통해 침입한다. 감염 후 황화된 잎 표면에서 수많은 포자가 형성되고 이들은 예초기나 플레이어의 신발 그리고 바람 등에 의해 건전한 잔디에 빠른 속도로 전염이 된다. 
발병을 조장시키는 환경요인에는 토양 건조, 고온, 답압 및 인산이나 칼리질 비료의 결핍 등에 의하여 잔디가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 상대습도가 높을 경우 발병이 더욱 조장된다.

방제법
경종적인 방제법으로는 적절하게 시비를 하고, 집중답압에 의한 토양의 고결을 완화시키고 적절한 살수를 통하여 발병을 줄일 수 있다. 인산과 칼리가 결핍하지 않도록 균형시비를 하고 건조하고 고온기에 질소시비가 과다하지 않도록 한다. 
살수는 잔디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로 가끔씩 하고 한번에 충분하게 하여야 한다.
늦은 오후나 야간에는 살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약제방제 방법은 6월 하순 예방적인 방제가 발병 후의 치료적인 방제보다는 효과적이다. 특히 7, 8월경에 고온다습조건이 계속될 때에는 그린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황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예방시약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