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붉은별무늬병 (Ceder rust)

주식물
사과나무, 배나무, 모과나무, 향나무

병징
잎을 비롯하여 신소, 열대 등에 발생한다. 잎에는 처음 그 표면에 광택이 있는 조그마한 등황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확대되면서 그 표면에 작은 과립체(정자각)를 밀생하는데, 이 과립체는 나중에 흑색으로 변하고 단맛이 있는 점질물을 분비한다. 
병반 뒤에는 담황색의 긴 모상체(수자강)가 나타난다. 이 병반은 1개의 잎에 수개 때로는 80여개가 생기며, 처음에는 준원형이지만 나중에는 부정형이 되고 흑색으로 변하는데 이와 같은 병반이 심하면 잎전체가 붉게 물들고 일찍 떨어진다. 과실이나 새가지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향나무에서는 3월 상순에 잎의 일부가 황변하며, 점차 진전되면 갈색의 피라미드형 동포자퇴가 형성된다.

병원균(Gymnosporangium asiaticum)
이 병원균은 배나무에 정자와 수포자를 형성하고 향나무에 동포자를 형성한다.
정자각은 표피 밑에 생기며, 정자는 타원형 또는 방추형이고 무색이다. 수포자는 구형 또는 준구형이고 등황색인데, 그 표면에는 혹이 밀생하고 여러 개의 발아공이 산재한다. 동포자는 방추형 등갈색이고 중앙에 격막이 있고 포자병이 있고 교질에 싸여 있다. 동포자가 발아하면 전균사가 생기고 다시 소병이 생기는데 여기에 소생자가 형성된다. 소생자는 무색으로 난형 내지 준구형이다.
이 병원균은 순활물기생균에 속해 살아있는 기주식물체에서만 배양이 가능하다.

전염경로
중간기주를 가지는 병원균으로서 반드시 향나무에서 동포자세대를 거쳐야만 배나무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 
4-5월경 향나무에서 형성된 동포자에서 소생자가 발아, 비산되어 배나무에 침입하는데 비산거리는 약 2km 정도 된다. 동포자의 발아에는 반드시 알맞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4-5월경 강우가 많은 해에는 병발생이 심해질 수 있다.

방제
중간기주인 향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제법의 하나이므로 적어도 배나무 재배지의 주위 1km 이내에 자생하는 향나무는 벌채해야 한다.